• Morgan Snow

딱좋은밤

최종 수정일: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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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좋은밤

서해 비금도초도는 2년전 5월,

설레였던 섬여행의 추억이 가득한곳입니다

모처럼 긴3박 4일 일정을 잡고는

'어디로갈까?' 즐거운 고민하다 '사람 많은

꽃구경보다는 섬투어를 하자' 했습니다

금요일 저녁 출발하여 신안 암태도 남강항에서

자고 첫배를 탈 생각이었는데 도착해보니

밤 10시에 출발하는 마지막배가 있다네요

시내버스처럼 야간 배편이라니요

그렇게 우리는 도토리묵처럼 넘실 대는

검은바다를 40여분 달려 하루먼저

비금도초 가산항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가산항의 주차된

차들 사이에 섞여 스텔스로 1박을했습니다

다음날 비금도초도에서의 아침은 냉기섞인

축축한 안개와 함께입니다

새가 날개를 펴고있다해서 비금도랍니다

꽃도피고 훈풍은 불었지만 아직은

겨울 끝자락인가봅니다 아침산책길이 추웠어요

핸드폰을 손에 쥐고 걷는데 손이시려워

자꾸 주머니를 찾게되네요

아침 7시가되니 조용했던 항구가 순식간에

부산합니다 첫배가 도착한게 보입니다

군내버스 두대가 총알처럼 달려와 손님 맞이를

하지만 정작 손님들은 자가용을 타고 사라지네요

도선시간에 맞춰 섬안에서 달려 나오는 차들은

너나없이 쌩쌩 전속력으로 달려옵니다

그모습만 봐도 배시간이구나를 알것같아요

차도선중에서 제일 커보이는 농협배입니다

선명한 농협마크가 하나로마트를 연상시켜요

실제 비금도초도에는 큰 하나로마트가있답니다

맑고푸른 하늘을 기대했었건만 아침을 먹고

한참이 지나도 뿌연 해무는 그대로입니다

날씨를 보니 여행내내 파란하늘을 보기는

힘들것같네요

추워도 일단은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기로 했어요

처음보는 길인듯싶어 들어서보면 2년전

가 봤던길이네요

두번째 같은곳을 보니 지루하냐구요?

아뇨아뇨, 절대 지루하지않습니다

그때의 추억을 복기하는게 더 재미있거든요

재작년 봄날 솔잎차만든다고 솔잎순 따던 곳,

걸터 앉아 커피와함께 바다멍 하던 곳,

길을 잘못들어 차 양옆을 삼디다스로 만들던

좁은 산길, 사막같이 곱던 모래사장ᆢ

조각난 기억을 서로 맞추며 아이들처럼

낄낄거리며 여행을 만끽합니다

첫번째 마주한곳은 명사십리 해수욕장입니다

코로나와 추운 기온탓인지 넓은 백사장에는

우리뿐이네요

영화처럼 모래딱좋은밤으로 차를 싱싱 달려도

고속도로처럼 매끈합니다

이렇게 달려도 괜찮은 딱좋은밤이 몇이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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